[르포] 삼우엠스, 생체모듈 패키징 라인 베트남 이전 “내년 매출 최소 2배 증가”

입력 2016-09-12 13:27수정 2016-09-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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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덕 삼우엠스 베트남 법인장이 크루셜텍과 삼우엠스 생체인식모듈 라인 입구에서 간판을 가리키고 있다. 삼우엠스는 이번 달부터 아산에 있던 생체인식모듈 전공정(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 모회사 크루셜텍과의 시너지늘 높이고 있다. (사진=송영록 기자 syr@)
지난 9일 베트남 옌퐁시에 위치한 크루셜텍 생산라인 입구에 들어서자 자동문 위에 두 개의 간판이 눈에 띄었다. 왼쪽에는 삼우엠스, 오른쪽에는 크루셜텍 이름이 크게 적혀 있다. 지난해 11월 방문했을 당시 크루셜텍 이름만 있던 것과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라인으로 들어서자 기존 크루셜텍 라인에서 국내 및 현지 노동자들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그동안 빈 곳이었던 한쪽 편에는 삼우엠스의 고가 장비들이 놓여 있다. 아직 가득 차진 않았지만, 이미 들어온 장비들은 쉬지 않고 가동되고 있다.

홍성덕 삼우엠스 베트남법인장은 “이번 달부터 아산에 있던 삼우엠스 생체인식모듈 전공정(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법인장은 이어 “캐파는 현재 월 400만대 수준이나 점차 늘려서 크루셜텍 베트남 법인 BTP 캐파인 월 1000만대 수준까지 맞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우엠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케이스 사출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매출처 다원화를 위해 생체인식 모듈패키징 신사업 시작, 크루셜텍 BTP 전공정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200억 원 유상증자 결정, 아산에 있던 BTP 전공정 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우엠스 베트남 현지 직원들은 추석도 반납하고 라인 이전 및 생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안건준 대표가 직접 추석에 베트남 현지 법인을 방문해 삼우엠스 라인 이전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우엠스가 베트남으로 전공정 라인을 이전하는 이유는 모회사인 크루셜텍과 연계해 원가를 낮추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홍 법인장은 “아산에서 전공정 작업을 진행할 때 리드타임이나 고객사 피드백이 아무래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베트남으로 라인을 이전하면서 고객사 대응이 빨라지고, 운송비와 인건비 감소 등으로 원가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우엠스 베트남 생체인식모듈 패키징 라인에서 현지 근로자들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송영록 기자 syr@)
레노버, 화웨이, 소니 등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라는 회사 측 설명이다.

김돈수 크루셜텍 베트남 법인장은 “최근에 레노버가 방문해 전공정(삼우엠스)과 후공정(크루셜텍)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무척 만족해했다”며 “이달 말에는 화웨이와 소니에서도 직접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삼우엠스의 생체모듈패키징 사업 매출은 60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 이후 최소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홍성덕 법인장은 “단순 패키징 작업 수행하는 외주업체 역할에서 직접 웨이퍼를 구매하고 생산하게 되면서 매출액이 최소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 법인장은 “크루셜텍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BTP 신제품 및 생체인식 모듈의 전공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생체인식 모듈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력 사업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게 홍 법인장의 각오다. 그는 “주력사업인 모바일 케이스 사출 분야에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양산품질 개선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사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 사출 기술을 응용한 논모바일 분야 사출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고객사 신뢰성 테스트도 통과했다.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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