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2일 원익IPS이 테라세미콘을 흡수합병하면서 기존의 반도체 장비 중심에서 경쟁력 높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종합 장비회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익IPS는 지난 9일 테라세미콘에 대한 흡수합병을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원익IPS 대 테라세미콘이 1 대 1.0548004이다. 원익IPS와 테라세미콘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액은 각각 2만3704원, 2만5394원이다. 합병 반대의사 접수기간은 10월 21일부터 11월 4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는 11월 7일부터 11월 28일까지 진행된다. 합병기일은 12월 21일이며 합병신주는 2017년 1월 5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테라세미콘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열처리 장비 전문 업체로서 주요 장비로는 AMOLED 공정에 필수적인 PI Curing 장비와 LTPS 열처리 장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이다. 향후 주력고객사 및 중화권 패널 업체들의 AMOLED 투자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원익IPS와 테라세미콘의 합병은 중복 장비가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전망이다. 원익IPS의 반도체 장비는 PECVD(플라즈마 기반의 화학기상증착장비)이며 디스플레이 장비는 식각 장비를 주로 다룬다. 반면 테라세미콘은 반도체에서는 열처리 장비, 디스플레이 장비는 열처리를 기반으로 한 PI Curing, LTPS 열처리 장비가 주요 품목이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이후 존속회사가 될 원익IPS는 IT 산업의 화두인 3D NAND, AMOLED 시장을 선점한 주력고객사 및 중화권 패널 업체들의 투자에 따른 강도 높은 수혜가 기대된다”며 “또한 테라세미콘 흡수합병은 원익IPS의 외형 증가 외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연구개발의 효율성 증가, 경영자원 통합에 의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고정비 절감 및 원가 경쟁력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테라세미콘은 Tianma, Honhai 등 중화권향 AMOLED 장비 납품 실적이 있다는 점에서 기존 원익IPS의 단조로웠던 거래선의 다양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