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 지분율 6.22%→32.82%로 증가
원익그룹의 지주회사인 원익홀딩스가 주요 자회사인 원익IPS에 대한 지분율을 확대하며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구축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원익홀딩스는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유상증자가 완료됨에 따라 원익IPS에 대한 지분율이 기존 6.22%(265만8502주)에서 32.82%로 26.02%포인트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자산총액이 1000억원이 넘고, 지주비율(자회사주식가액합계액/자산총액)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또 상장 자회사는 20%, 비상장 자회사는 4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며 원익홀딩스는 지주비율을 충족함과 동시에 원익IPS의 지분 20% 이상을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지난 3월말 기준 자산총액은 4700억 원 수준으로 이미 지주회사 전환요건을 충족했다.
원익홀딩스의 모회사인 원익과 원익QnC, 그리고 이용환 원익그룹 회장은 보유중인 원익IPS 지분 전량을 이번 공개매수에 청약해 지주회사인 원익홀딩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다. 원익과 원익QnC, 이용환 회장은 각각 원익IPS 지분 10.15%, 5.52%, 6.83%를 보유하고 있었다.
향후 지주회사 전환시 남은 요건은 관계회사인 테라세미콘의 자회사 편입이다. 지난 3월말 기준 원익홀딩스는 테라세미콘 지분 12.98%를 보유중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는 2년안에 전환하면 돼 시간적 여력이 많은 상황이다”며 “테라세미콘 주식을 공개매수할 지, 장내매할 지 여부는 아직 정해진바 없다”고 말했다. 원익홀딩스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 후 원익IPS, 원익머티리얼즈, 테라세미콘 등을 자회사로 두게 된다.
한편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며 지주회사인 원익홀딩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유상증자의 경우 기업 오너들은 사업회사 지분을 팔아 지주회 시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강화한다. 이때 지주회사보다 사업회사의 주가 높아야 오너가 얻는 이익이 늘어난다. 따라서 통상적으로 공개매수 시점까지 사업회사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공개매수를 기점으로 지주회사 주가가 강세로 전환한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개매수가 지난 25일 종료하며 주가 상승의 최대 걸림돌이 해소됐다”며 “2분기 실적은 바닥을 확인하고 3분기부터 고객사의 투자 수혜가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은 가스장치 수주와 종속회사, 관계사의 매출 증가가 본격화 할 것”이라며 “실적개선과 유상증자 마무리 고려시 원익홀딩스에 대한 적극 매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원익그룹은 원익IPS를 인적분할 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제조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 원익IPS를 설립하고, TGS(토탈가스솔루션) 사업과 투자사업 부분을 존속법인 원익홀딩스가 담당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