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 3480억원…"사고조작·허위입원·음주운전 순으로 많아"

입력 2016-09-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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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금융감독원 )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3500억 원에 육박했다. 1인당 적발금액도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3480억 원으로 전년동기(3105억 원)대비 12.1%(376억 원)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1인당 보험사기 적발금액도 758만 원에서 869만 원으로 늘었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증가한 것은 사무장 병원, 고가 외제차(수리비, 렌트비) 등 고액사건에 대한 조사를 집중한 영향이 컸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업계별로 보면 생명보험은 471억 원, 손해보험은 3009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생명보험은 대부분 보장성보험(465억4400만 원)에서 보험사기가 발생했다. 연금보험(5억8400만 원), 교육보험(100만 원)에서도 보험사기가 적발됐다.

손해보험의 경우 자동차보험에서 1558억 원, 장기손보에서 1351억 원의 보험사기가 적발됐다. 또한 장기보험(1350억6900만 원), 화재보험(52억3600만 원)등에서 보험사기가 적발됐다.

특히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은 보험사기 브로커 및 사무장병원의 허위·과다 입원 관련 보험사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보험은 블랙박스, CCTV 보급 활성화에 따른 예방효과 등으로 적발비중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

보험사기 유형별로 살펴보면 허위·과다 사고(2447억5400만 원) 유형 중에선 사고내용조작(597억6400만 원)으로 가장 많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허위·과다입원(501억300만 원), 음주·무면허 운전(431억4100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고의사고 유형에서는 자살·자해(396억6600만 원) 보험사기가 가장 많이 적발됐다.

이밖에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총 4만54명으로 생명보험이 3323명, 손해보험이 3만6731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혐의자들의 직업은 무직·일용직이 22.1%로 가장 많았고, 이어 회사원(20.6%), 자영업(8.5%)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오는 30일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시행되는 만큼 조직적 보험사기 등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및 기획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청의 '보험사기 특별단속 기간(2016년 7월 1일~10월 31일)'에 맞춰 효과적으로 적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수사지원 등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하반기 중 보험사의 보험계약 인수실태 등에 대한 점검을 통해 보험사가 보험사기 예방·조사업무를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보험사기 취약계층·지역에 대한 맞춤형 홍보 및 스마트폰 이용자 대상 홍보 등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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