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G20, 저성장 굴레 벗어날 강력한 행동 필요”

입력 2016-09-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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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구조개혁·재정정책 등 수단 공격적으로 펼칠 것 촉구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에게 경제 저성장의 굴레를 벗어날 강력한 행동을 촉구했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 항저우에서 오는 4~5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IMF는 이들을 위해 작성한 브리핑 보고서에서 취약한 글로벌 경제성장과 국제무역의 둔화, 예상보다 약한 미국 경제, 신흥국 경제의 흔들리는 성장세와 6월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결정 이후 급격히 둔화하는 영국 경제 등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각종 문제들을 열거했다.

보고서는 “오는 10월 나올 새 세계경제전망(WEO) 수정 보고서에서 현재 3.1%인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다시 하향 조정될 것 같다”며 “G20 정부가 세계화, 글로벌 무역의 역사적으로 낮은 증가세를 초래한 보호무역주의와의 전쟁 등에서 좀 더 긍정적인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정치적인 요동이 글로벌 경제개방을 위협하고 있다”며 “강력한 정책적 행동이 없다면 세계는 장기간 지속될 실망스러운 경제성장에 고통받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한 나라를 괴롭히는 온갖 병폐를 두고 무역이 문제라고 비난하는 것은 쉽다”며 “그러나 자유무역을 억제하는 것은 지난 수십년간 전 세계 복지를 이례적으로 증진시켰던 성장엔진을 끄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경제 저성장은 특히 그동안의 성장이 저소득층을 우회하고 세계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개혁에 대한 정치적 환경을 약화시켰다는 사실에 의해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성장을 탈출할 수단으로 IMF는 통화정책과 구조개혁, 재정정책 등 세 가지 수단을 제시하면서 각국 정부가 이를 공격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는 2018년까지 G20의 총 국내총생산(GDP)을 2% 확대한다는 2014년 정상들의 선언은 현재 목표에 크게 미달한 상태”라며 “지금까지 발표된 모든 정책수단을 신속히 집행하고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추가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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