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융등의 협력 부진 추세 … 관광 등 인문교류 협력은 의미있는 실적 거두고 있어
3일 한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 회담에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정이 체결될 전망이다.
크렘린의 유리 우샤코브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3일(현지시간) 플레너리 세션(Plenary Session)이 끝나는 대로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간 한·러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며 “양국 정상 회담으로 시작해 양국 관련 부처의 핵심 장관들만 배석해 확대 회담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대 회담에 이어 또한 양국 관계강화를 위한 각 분야에서의 협정 조인식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크렘린 관계자는 언급했다. 관련 협정문은 현재 조율 중에 있으며 정상회담이 종료된 직후에 두 정상들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협정분야가 발표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우샤코브 보좌관은 “한국은 러시아와 주요 경제 교역국 가운데 한 국가이지만, 교역 규모가 2014년 273억 달러(약 3000억 원)를 정점으로 2015년 181억 달러로 줄었고 현재도 부진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양국은 극동 프로젝트을 위한 한·러 투자 플랫폼도 가동하고 있고, 한국의 자동차, 조선, 에너지 산업 등과 관련해서 약 600여개의 러시아 기업들이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특별히 교역이 감소할 이유가 없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양국간의 교역 진전이 필요하다고 우샤코브 보좌관은 지적했다. 특히 러시아 정부는 극동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한반도로 수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다만 양국이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무비자 협정으로 관광 등 인문 분야의 교류협력은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러시아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5만2000명에서 13만6000명으로 대폭 늘어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소개했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