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농포성 건선 환자 증가, 치료법과 주의사항은?

입력 2016-09-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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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무더위가 이어지며 병원을 찾는 건선 환자들이 증가했다. 여름철에는 옷이 짧아져 피부의 건선이 노출되기 쉬울 뿐 아니라 잦은 샤워에 피부가 건조해진다. 워터파크나 바다로 휴가를 다녀온 후 오염된 물이나 짠 바닷물이 피부를 자극해 건선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건선피부염은 몸에 붉은 반점과 각질이 일어나는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이다. 특히 건선 종류 중에서도 농포성 건선을 앓고 있다면, 날씨가 더워 세균 감염이 되기 쉬운 여름철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기훈 강남동약한의원 박사는 “건선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는 환자 중에서도 농포성 건선이나진물이 나는 형태의 건선이 드물지 않다. 이 경우 외부 자극에 한층 민감할 뿐 아니라 2차 감염의 위험도 있으므로 환부가 감염되지 않도록 소독과 청결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농포성 건선은 손과 발에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수족 농포성 건선과 전신에 나타나는 전신성 농포성 건선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전신성 농포성 건선의 경우 감기처럼 발열, 오한, 근육통을 동반하는 등 증상이 위중하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전문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농포성 건선은 무균성 농포(화농성 물집)가 발생하는 건선의 일종으로 특히 손이나 발은 일상 속 마찰이 잦아 통증과 불편함이 많을 뿐 아니라 건선 치료에 소요되는 기간도 길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농포성 건선의 주된 증상은 농포가 손, 발바닥에 생기면서 농포가 터져 진물이 나거나 화끈거리고 때로 심한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심한 경우 쓰라리거나 아파서 손발을 움직이기 힘든 경우도 있다. 손발 농포성 건선 증상의 진행은 처음에 작은 수포로 시작한 것이 점차 증상이 악화되면서 노랗게 화농이 되고 농포가 터지면서 피부가 딱딱하게 굳는 각화가 진행돼 껍질이 벗겨지는 증상이 반복된다.

이 박사는 “농포성 건선은 정확한 진단과 근본적인 치료 그리고 일상생활에서의 관리 역시 중요하다. 손발의 마찰 및 자극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주부들은 설거지나 빨래로 인한 세제, 거친 수세미 등 화학적, 물리적인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다. 따라서 가사일을 할 때는 가급적 면장갑을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겹쳐 사용해 자극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환부에 압력을 가하거나 문지르는 등의 자극을 피하고 농포가 심하거나 진물이 많이 날 경우엔 보습제도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순한 소독제로 소독 후 깨끗한 거즈로 환부부위를 감싸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건선 부위의 진물이나 발열감, 부종, 통증이 악화된다면 세균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까운 병원에서 신속히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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