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술 어디까지 왔나
불과 2년 전 만해도 금융과 정보기술(IT) 업계의 융합 산업군인 핀테크에 관심이 높지 않았다. 지난해 초부터 금융당국은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고 금융권의 성장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적극적으로 핀테크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과 함께 국내 기술력이 꾸준히 성장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춘 서비스가 선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기존 마그네틱 카드와 호환성을 전면에 내세운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는 누적 결제 2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카드결제를 하기위해선 가맹점이 단말기 교체가 필요하지만, 삼성페이는 기존 단말기로 스마트폰 카드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 기능 내놨다.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송금을 할 수 있는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도 서비스 1년 반만에 누적 송금 1조원을 기록해 간편 송금을 널리 알리고 있다.
토스는 기존의 번거로운 계좌 이체 과정을 3단계로 압축한 것이 특징이다. 받는 사람 계좌번호나 연락처를 입력하고 금액, 암호를 누르면 간편하게 송금이 끝난다.
특히 받는 사람은 어플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하나의 휴대전화 단말기에 복수의 은행 계좌를 제한 없이 등록할 수 있는 점 등이 특징이다.
앞으로 토스 내에서 여러 은행 계좌의 실시간 잔고와 거래 상세 내역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통합 계좌 조회 기능’을 내달 도입할 예정이다. 토스 이용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모든 은행의 계좌 거래 내역을 토스 서비스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개인간 대출을 중개하는 P2P대출 업계는 그동안 꾸준히 투자자 위험성을 지적받으며 스스로 진화하고 있다.
고객의 정한 성향에 따라 자동으로 분산 투자하는 시스템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급격히 낮춰준다.
P2P대출 중개기업에선 그동안 중신용자의 신용등급 체계를 꾸준히 개발해 은행과 제휴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곳까지도 생겼다.
전자거래를 위해 사기범의 계좌번호를 데이터로 구축해 구매자가 송금전 이를 확인할 수 있게 한 ‘더치트’의 서비스도 눈에 띈다.
홍채인식과 지정맥인식 등 생체인증과 관계된 기업도 대거 출연했다.
최근 금융권에선 생체인증을 통해 금융거래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미래의 일반적 금융거래의 모습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생체인증 정보를 분산관리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으로 조만간 생체인증 자료 저장의 위험성도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