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첫 번째 감염환자의 균질이 해외에서 유입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첫 환자의 콜레라균은 질본이 보유한 83개 균의 유전자와 일치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들여온 양식 횟감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 곽숙영 감염병관리센터장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추가로 콜레라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번째 콜레라 환자인 A(59)씨는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며 지난 7일과 8일 경상남도 거제와 통영을 방문해 지역 식당에서 간장 게장과 전복회 농어회 등을 먹었다.
두번째 환자인 B(73·여)씨는 경남 거제에 거주하며 지난 13일 교회 신도들이 회로 먹은 후 냉동 보관한 삼치를 다음날 해동해 섭취하고 그 다음날인 15일 오전부터 설사 증상을 보였다.
두 명의 콜레라 환자는 같은 식당을 이용하지 않아 연관성이 없다.
반면 첫 환자의 콜레라균은 질병관리본부가 보유한 83개 균의 유전자와 일치하지 않는다. 국내에 보고된 기존 콜레라 균과 다른 변종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거제와 통영 일대에서 유통되는 농어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양식돼 국내로 들어온 횟감들이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수입된 수산물이 원인일 수 있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은희 질본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번 콜레라균이 다른 종일 수도 있어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질병통제센터에 보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