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한국 선수단 예상밖 부진…마지막 희망 골프와 태권도

입력 2016-08-1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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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이 리우올림픽 태권도 경기 시작 전날인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파크 내 라이브사이트에서 시범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세계태권도연맹)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단이 예상 밖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 남은 경기 가운데 태권도와 골프가 마지막 희망으로 떠올랐다.

17일(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은 대회 개막 11일째를 마친 오전을 기준으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기록하고 있다. 총 메달 수가 20개에 못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태권도와 골프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대회가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애초 목표로 내세운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 10위 이내) 달성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한국은 체급별 세계랭킹 1위 선수가 4명이나 몰려있던 유도가 '노골드'로 대회를 마쳤다. 기대했던 배드민턴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고, 탁구도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유도는 최고 2개 이상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은메달 2개에 동메달 1개에 그쳐 선수단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사격과 펜싱, 레슬링 등도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양궁이 선전한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남은 희망은 '종주국'의 자존심 태권도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선수들이 출격하는 여자골프다.

그러나 태권도와 여자골프에서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한국선수단은 30여년만에 총 메달 수가 최저를 기록할 공산이 커졌다. 한국이 올림픽 무대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메달을 기록한 것은 1984년 LA 올림픽이다. 당시 금메달 6, 은메달 6, 동메달 7로 총 19개의 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두 대회 연속 역대 최다 금메달(13개)을 확보하는 등 1988년 대회 이후 꾸준히 20~30개의 메달을 따냈다. 남미에서 처음 열리는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또다시 '메달 풍년'을 점쳤지만, 희망은 점점 희박해지는 모양새다.

태권도와 골프에서 선전해주지 않으면 자칫 LA 대회 이후 32년 만에 전체 메달 숫자가 20개 아래로 떨어질 위기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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