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 신고…기능성 스포츠·아웃웨어 제조 전문…美 4대 프로리그 스포츠 의류 공급
호전실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아웃웨어 생산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호전실업은 지난달 27일 예심통과했다. 증권신고서는 반기실적까지 반영해 올해 중으로 제출될 예정이다.
호전실업 측은 “동남아에 총 7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나이키,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언더아머 등 글로벌 톱 브랜드에 의류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자 IPO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모자금은 현재 나이키, 언더아머 등 주요 고객사 주문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고자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 공장의 신축 및 라인 증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일부는 차입금을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된다.
1985년 설립된 호전실업은 유명 프로팀의 스포츠 의류와 등산, 낚시, 사냥 등 특수한 야외활동에 필요한 기능성 아웃웨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스포츠 의류는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 등 글로벌 톱 브랜드에 공급 중이다. 이들 기업은 현재 글로벌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1, 2,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웃웨어 역시 노스페이스를 비롯해 오클리(OAKLEY), 쉬스(KJUS), 버그하우스(BERGHAUS), 스윅스(SWIX)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에 공급되고 있다. 총 16개 스포츠, 아웃웨어 브랜드에 공급 중이다.
프로스포츠 인기 상승 및 운동 열풍에 따라 동호인이나 일반인들도 즐겨 입는 스포츠웨어는 주로 편물(Knit)이 아닌 직물(Woven) 원단으로 만들어져 제조 공정이 복잡하다. 로고, 부품 등이 팀마다 다른 데다 특수설비를 보유해야 하고, 1명이 새로 입단해도 바로 공급할 수 있는 신속한 물류체계까지 갖춰야 해 전 세계적으로 이를 전문 제작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 같은 기술력과 글로벌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호전실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MLB, NBA, NFL, NHL 등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리그에 스포츠웨어를 공급 중이다. 특히 글로벌 스포츠웨어 분야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와는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다. 2011년 400만 달러 수준이던 언더아머로의 매출액은 지난해 6300만 달러로 4년 만에 15배 넘게 급증했다. 언더아머의 성장에 호전실업이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이다.
지난해 호전실업의 매출액은 2969억 원으로 2014년 대비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25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억 원을 돌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258억 원을 기록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내년 호전실업은 미국 4대 스포츠 리그뿐만 아니라 프로스포츠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는 NCAA(미국대학농구)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 퍼내틱스(Fanatics)와 개발 중인 제품을 론칭할 예정이다. 특히 나이키가 관리비 절감을 이유로 벤더를 대형업체 위주로 재편 중인 가운데, 언더아머 역시 비슷한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여 충분한 생산 캐파(Capa)를 갖춘 호전실업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