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4월24일 원예 사업을 하던 68세 남자가 중동 지역을 방문해 2주간 체류하다 귀국했는데 이후 메르스 첫 환자로 확진됐다.
국내 첫 메르스 환자는 증상 발현 후 약 10일 동안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여러 병‧의원을 다녔고, 가족과 다른 환자, 의료진과 접촉했으며 다수의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국내 첫 메르스 환자 발생 후 186명의 확진환자(중국 발생 확진환자 1명 포함)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38명으로 치명률은 20.4% 였다.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은 2015년 11월27일 3차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메르스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를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12월1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유행 종료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듭했는데 이는 80번째 환자가 퇴원 후 메르스 감염 진단검사상 양성 반응이 다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후 WHO 기준을 적용해 80번째 환자 사망부터 28일이 되는 시점인 2015년 12월23일 자정에 메르스 유행 종료를 선언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정, 대응평가 및 교훈과 제언을 담은 ‘2015 메르스 백서: 메르스로부터 교훈을 얻다!’를 29일 발간했다.
메르스 사태는 186명의 확진자, 38명의 사망자, 1만6693명의 격리자가 발생하고 국민 생활과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국가적 재난이었다.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우리의 취약한 보건의료체계와 허술한 재난관리시스템은 여지없이 드러났다.
메르스 백서는 정부시각의 대응기록 위주로 작성해왔던 기존 백서와 달리 현장전문가 등 관계자 46명과 대응인력 245명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평가와 제언에 중점을 뒀다.
특히 대응평가 및 교훈과 제언분야는 객관성 유지를 위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주도로 작성됐다.
메르스 백서는 작년 8월 민관합동 자문회의를 시작으로 관련 전문가 등과 12차례 자문ㆍ검토회의, 유관기관 및 부처 의견조회를 거친 후 26일 감염병관리위원회에 보고 후 확정됐다.
복지부는 백서 발간과 동시에 당일 의료기관 등에서 환자치료 등 헌신적인 방역활동으로 메르스 유행 확산저지에 기여해 의료인 단체, 전문학회 등의 추천을 거쳐 확정된 39명의 공로자와 1개 기관에 대해 훈포상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체계적인 대응으로 메르스 확산 방지에 기여한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 원장과 김홍빈 서울대학교 교수가 각각 국민훈장동백장과 녹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메르스 백서가 실제 신종 감염병 대응에 활용될 뿐만이 아니라 현재 추진 중인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을 좀 더 보완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