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팔꿈치통증 테니스엘보 환자들

입력 2016-07-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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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엘보는 대표적인 팔꿈치통증을 유발하는 상지 질환으로 연세건우병원 문홍교원장 수술팀의 임상연구에 따르면 2010년 40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2015년에는 58만명으로 60만명에 육박했으며, 팔꿈치 통증 내원 환자 중 63%가 테니스엘보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발병률과 증가 추이가 높은 테니스엘보지만, 치료에 있어서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보통 모든 치료는 환자가 급증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이 도입되고, 치료 성공률도 자연히 높아진다. 이러한 발전의 척도로 삼는 것이 내원기간, 즉 과거에 비해 ‘얼마나 병원을 덜 방문했는가’인데 효과적인 치료가 도입되면 당연히 병원을 찾는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테니스엘보의 치료는 내원기간이 지난 2011년 3.7일였던 반면 2015년에는 오히려 4일로 0.3일이나 증가했다. 가장 큰 문제는 테니스엘보 환자의 높은 비수술치료 의존도로서, 실제로 6개월 이상 장기치료 환자 80%가 치료 역학조사 부문에서 위와 같은 치료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임상연구를 총괄 진행한 문홍교 원장은 “체외충격파의 경우 보조치료로서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는 있으나 주치료로 고려하기에는 아직까지 완전치 못하며, 학계의 치료성공율도 5~70%로 낮은 편이다. 다음으로 스테로이드의 경우 일시적 증상완화에 대한 기대로 자주 주사하고 있지만, 힘줄의 급성파열이나, 마비 및 감각이상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전했다. 결국 치료성공율보다 치료편의에 목적이 맞춰진 현실로 인해 테니스엘보 환자들은 점차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테니스엘보 원인은 고인물이 빨리 썩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운데, 고인물이 빨리 썩는 이유는 새로운 물의 공급과 이를 통한 산소의 공급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테니스엘보 역시 염증 등으로 인해 손상된 힘줄에 재생을 위한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못했고, 수술 이외에 기존 치료법으로는 이러한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때문에 학계에서는 각 치료간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노력 끝에 수술의 높은 치료 성공률과 비수술치료의 편리함이란 장점을 갖춘 ‘미세건 유리술’이 개발 도입되었다. 미세건 유리술은 고해상도 초음파를 통해 초음파 전달속도를 계산, 힘줄상태를 Mild-Moderate-Sever 3단계로 나누어 진단 후 혈류가 재개될 수 있는 부위에 타깃을 설정한다.

이후 절개 없이 매우 미세한 마이크로 니들(Micro-Needle)을 삽입해 필요한 만큼의 혈류 재개를 위한 채널을 만드는 것으로 간단히 치료가 끝나게 된다.

문홍교원장 수술팀에서 밝힌 미세건유리술 후향적 임상연구 결과, 치료 성공율은 93%로, 재발된 7% 환자의 경우도 부상이나 사고로 인한 외상요인 환자였지 시술적 문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평균 내원 기간 역시 기존치료보다 4배가량 단축된 0.83일로 1~2회 시술 만에 재발 없이 치료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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