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 순익 7503억 달성

입력 2016-07-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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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2분기 3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려 시장의 기대에 부합했다. 특히 순이자마진 하락과 충당금 상승 등 악재에도 상반기 누적 7500억원 이상 흑자를 기록해 민영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19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6년 2분기 3070억원 흑자를 기록해 상반기 누적 750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5.2%(2334억원) 증가했고, 2분기 손익 또한 전년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인력효율화를 위한 명예퇴직 비용(920억원)을 감안할 경우 1분기 4433억원, 2분기 3767억원 수준이다.

올해 2분기 연속 약 40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시현한 셈이다.

우리은행은 수익을 기반으로 한 성장과 함께 건전성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정수준 (1.6%)의 대출성장과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을 통해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13억원(7.4%) 증가했다.

특히 건전성 부문에서 성동조선,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 등 조선 4사를 제외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6%, 연체율은 0.57%를 기록함으로써 전년말 대비 각각 0.09%포인트, 0.25%포인트 개선됐다.

또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 비율)은 전년말 대비 큰 폭 (18.5%포인트) 상승한 140%였다. 향후 기업구조조정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시장의 막연한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이광구 은행장 취임 이후 달라진 우리은행의 획기적인 펀더멘털 개선에 기인한 것"이라며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업무이행협약(MOU) 제도하에서 하반기에도 기업가치를 높여 저평가된 우리은행의 가치와 주가를 제대로 평가받아 성공적인 민영화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 개별기준으로 산출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807억원이며, 계열사별 2016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우리카드 609억원, 우리종합금융 114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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