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군사 쿠데타가 실패로 끝난 가운데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번 쿠데타로 온갖 참상이 벌어졌다.
쿠데타로 인한 사망자가 약 90명, 부상자는 1154명으로 늘었다고 16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군부 일부 세력이 전날 수도 앙카라와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도로를 봉쇄하고 국가기간시설을 점거하는 등 쿠데타를 일으켰다.
국제사회의 현 정부 지지 속에 시민이 일제히 거리로 나섰으며 경찰과 쿠데타 세력에 속하지 않은 군인들이 대항하면서 쿠데타는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스탄불 탁심 광장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이 터키 국기를 위아래로 흔들며 군부 퇴출을 외쳤으며 쿠데타에 가담한 군인들을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특히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쿠데타군의 발포로 많은 사상자가 생기면서 사람들이 격분한 반응을 보였다. 분노한 시민이 군인을 탱크에서 끌어올리고 돌을 던지는 장면이 목격됐다. 한 군인은 도로에서 항복하고 난 뒤 시민에 의해 참수됐다고 A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