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인 줄 알고 짰던 게 편평 사마귀였다고?

입력 2016-07-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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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라고 하면 방치해도 되는 대수롭지 않은 피부질환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마귀는 종류에 따라 가족에게 전염될 수도 있고 악성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마귀의 종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볼록 튀어나온 보통 사마귀부터 여드름과 구분하기 어려운 편평 사마귀 등 종류가 여러 가지다. 따라서 사마귀로 의심되는 피부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적인 피부과를 방문해 유형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가장 흔한 보통 사마귀는 ‘심상성 사마귀’라고도 불리는데,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 1, 2, 4, 7 타입에 의해 발생한다. 손등, 발등, 손발톱 주위에 잘 생기며 어린이한테서 많이 발견된다. 아이가 손으로 만지는 부위는 어디든지 옮을 수 있으므로 어린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평소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이원신 웰스피부과 원장은 “편평 사마귀는 주로 얼굴, 목, 팔, 손 등에 1~3mm의 편평한 좁쌀 크기의 돌기들로 나타나는데 손으로 짜거나 방치해 얼굴과 몸 전체로 번지는 등 악화되는 사례가 많다”며, “유두종 바이러스(HPV) 3, 10, 27~30 타입에 감염된 사람 중 면역력이 약할 때 발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발바닥에 생기는 사마귀도 있다. ‘수장 족저 사마귀’로 불리는 이 사마귀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 1번 타입에 의해 생기는데, 손발바닥 표면으로 평평하고 넓게 퍼지는 경우가 많다. 발바닥에 있다면 체중에 눌려 걸을 때 아프기 쉬우며 큰 사마귀 주위로 주변에 작은 사마귀가 여러 개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이 원장은 “사마귀는 미용상의 이유뿐만 아니라 종류에 따라 통증이나 가려움증, 나아가 악성 종양의 위험도 뒤따라 꼭 치료가 필요한 피부질환”이라며, “레이저, 냉동요법, 면역치료, 먹는 약, 주사 등 사마귀의 유형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므로 우선 사마귀의 종류를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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