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7월 국내외 경제 상황 인식이 전달보다 개선됐다.
금통위의 7월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소비 등 내수는 개선 움직임을 나타냈다"며 "취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하고 실업률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금통위가 6월 통화정책방향에서 "내수의 개선 움직임이 약화된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부진했다"고 밝힌 것에 비해 개선된 표현으로 풀이된다.
장기 전망도 소폭 나아졌다. 6월에는 "4월에 전망한 성장 경로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했지만 이달에는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문구를 변경했다.
금통위의 해외경제 시각도 전달에 비해서는 나아졌다. 금통위의 7월 통화정책방향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로 지역에서는 미약하지만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이는 전달의 "미국은 일시적인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해석한 것에 비해 한 단계 나아진 표현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아질 것으로 봤다. 금통위는 "당분간 낮은 수준에 머물다가 저유가의 영향이 약해지면서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통위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접근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 증가세, 브렉시트의 파급 영향,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기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