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모션, 美 하버드 의대 병원과 손잡고 뇌 질환 치료시장 진출

입력 2016-07-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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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모션이 미국 하버드대학교 메디컬스쿨 교육 연계 병원인 브릭햄앤우먼스 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과 연구지원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바이오메디컬 사업에 진출한다.

에이모션은 12일 미국 보스턴에 소재한 브릭햄앤우먼스 병원과 영상유도 저강도 집중 초음파 기술을 이용한 비수술적 뇌 질환 치료용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연구지원협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연구 기간은 2년이며 총 연구 지원 금액은 약 127만 달러(약 15억원)다.

브릭햄앤우먼스 병원은 미국 언론들이 10대 병원으로 손꼽는 병원으로 하버드 의대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대학들이 별도의 병원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으로 볼 수 있다.

에이모션이 이번 협약으로 유승식 하버드 의대 교수팀과 함께 사업화를 진행하게 된다. 이미 프로토타입 제품이 완성돼 있어 조만간 품질인증을 거쳐 내년부터 연구용 기기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유승식 교수는 뇌기능 영상 및 조직재생공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하버드 의대 및 카이스트 겸직 교수를 맡고 있다. 뇌 신경 자극기에 대한 선도적 기술을 바탕으로 브릭햄앤우먼스 병원 뉴로모듈레이션 및 조직공학 연구소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유승식 하버드 의대 교수팀이 개발 중인 뇌 질환 치료용 의료기기는 외과적인 뇌 수술이나 약물 사용없이 인체에 무해한 저강도의 집중 초음파로 뇌의 특정부위 신경을 정밀하게 자극해 우울증, 불안장애부터 뇌졸증, 치매, 비만에 이르기까지 각종 뇌 질환을 직접 치료하는 의료기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정신질환 치료시장은 우울증과 불안장애 치료시장 규모만 약 7000억 달러(80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정신질환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조 달러(약 1150조원)에 달하고 있다.

에이모션 관계자는 “이 의료기기는 수술이나 약물투여 없이 각종 정신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내년 연구용 기기 판매와 함께 임상시험 병행을 통한 FDA 승인이 완료되면 2019년부터 의료기기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만큼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모션은 오는 13일 오후 4시 한국거래소 별관 2층에서 애널리스트, 기관, 개인 등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기업설명회를 갖고 새롭게 추진하는 바이오메디칼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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