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대통령, 브렉시트 투표와 유사한 미국 대선 우려

입력 2016-07-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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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1월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와 비슷하게 흘러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 참석한 올랑드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영국인들이 정치지도자와 단체들의 EU잔류 호소를 거부했듯이 미국에서도 반기득권 감정이 고조되면서 미국과 유럽 관계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는 올랑드 대통령은 이 날 기자들과 만나 "브렉시트와 미국 대선의 쟁점은 같다"면서 "미국인들이 옳은 선택을 하라는 우정어린 충고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그러나 후보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NATO 유지를 위해 미국이 너무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면서 개입을 줄일 것을 주장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유럽의 극우파와 같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유럽의 연대는 어떤 일이 있어도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도전적인 순간을 맞아 유럽의 안전과 방어, 환대서양 관계 및 공동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질 것임을 확실히 천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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