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전망]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자산규모별 적정 수익률은?

입력 2016-07-0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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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의 위험상품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더라도 안정적인 상품을 택하라’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초저금리∙저성장시대 재테크 전략으로 ‘모험’보다 ‘안정’을 권장했다.

3일 이투데이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하반기 경제대전망 설문조사’에서는 금융자산 규모 3000만원~1억원의 금융중산층, 자산규모 30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 계층의 불황기 재테크 전략에 대해 각각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했다.

고액자산가들이 추구해야 할 적정 연간 목표수익률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는 ‘연 3~5%’ 구간을 택했다. 다음으로는 ‘연 6~8%’라는 응답이 30%로 뒤를 이었다. 연간 8% 미만의 수익률이 적당하다는 시각이 전체의 90% 이상이다. ‘연 9~11%’라고 응답한 이는 4%, ‘연 11~15%’와 ‘연 15% 이상’이 적당하다고 응답한 답변은 각 1%씩에 불과했다.

▲고액자산가(자산 30억원 이상) 적정 수준 연간 목표수익률

금융중산층에 대한 조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연 3~5%’ 수익률이 적정하다는 답변은 29%, ‘연 6~8%’ 수익률이 적정하다는 답변은 53%로 나타났다. 다만 응답자의 13%는 ‘연 9~11%’의 수익률이 적당하다고 답했고 ‘연 11~15%’의 수익률을 추구하라는 답변도 4%였다. 고액자산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위험을 감수한 고수익투자를 권장한 셈이다.

설문에서는 16개 금융자산을 열거한 뒤 최근 실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금융상품과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금융상품이 각각 무엇인지도 물었다. 그 결과 고액자산가들의은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것과 상당부분 부합하는 투자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금융중산층의 경우 바구니에 담는 금융상품과 전문가들의 권장이 다소 간극을 보였다.

▲금융중산층(금융자산 3000만원~1억원) 적정 수준 연간 목표수익률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들은 고액자산가들이 최근 선호하는 금융자산으로 묻는 사모펀드(26%), 부동산(18%) 금∙구리 등 원자재(12%), 예∙적금(8%), 채권(5%), 주식(5%) 순으로 답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고액자산가들이 권장하는 상품인 사모펀드(27%), 즉시연금(10%), 금∙구리 등 원자재(9%), 채권(8%), 예∙적금(6%), 부동산(5%), 주식(5%) 등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금융중상층의 경우 선호하는 금융자산과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금융자산 사이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금융중산층이 선호하는 자산은 예∙적금(22%), 주식(17%), ELS∙DLS 등 파생결합증권(15%), 부동산(14%) 등이었다. 반면 전문가들은 금융중산층에게 필요한 자산으로 주식(26%), 적립식펀드(13%), ETF(11%), ELS∙DLS 등 파생결합증권(11%), 연금보험(7%) 순으로 권장했다.

아울러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의 절반 이상(57%)은 최근 고액자산가들의 투자성향이 전보다 위축되고 있다고 답했다.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응답은 21%, 약간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응답은 36%였다. 큰 변화가 없다는 시각은 25%, 약간 공격적을 변하고 있다는 시각은 18%였다. 금융투자에 나서는 고액자산가들이 가장 부담을 호소하는 부분으로는 세금(50%)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차지했고 투자리스크(23%), 부동산침체(10%), 세계 금융시장 불안(1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금융중산층이 가장 많이 상담하는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유망투자처(33%), 금융자산 수익률(3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대한 상담(19%), 부동산투자(14%)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에 대한 인기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모습이었다.

한편,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들은 금융중산층의 노후준비가 대체로 잘 돼 있지 않다고 봤다. 금융중산층의 노후준비 비율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4%는 ’20% 이하’라고 답했다. 이어 24명은 ‘30% 이하’, 20명은 ‘10% 이하’, 13명은 ‘40% 이하’라고 각각 답해 금융중산층의 노후준비 비율이 40% 미만이라는 시각이 전체의 9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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