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수활성화 위해 '공휴일 특정 요일제' 추진?…네티즌 "공무원만 웃나?"

입력 2016-06-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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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부 법정 공휴일을 특정 요일로 지정해 쉬도록 하는 '공휴일 특정 요일제' 검토 소식에 네티즌들은 공무원만 웃을 소식이라며 실효성의 의문을 보였다.

정부는 28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업무 효율성 제고, 국민 휴식권 보장, 내수활성화를 위해 공휴일제도 전반을 검토해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공휴일은 현재 특정 날짜 중심으로 지정·운영되고 있는데, 주말과 겹치는지 여부에 따라 쉬는 날 수도 달라져 국민휴식권이 침해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공휴일을 요일 지정제로 전환해 토~월, 금~일 등 특정 요일을 지정해 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미국의 경우 일부 공휴일을 제외하고 노동절(9월 첫째 월요일), 추수감사절(11월 넷째 목요일) 등을 요일제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공휴일 늘려봐야 내수 진작에 아무 도움 안 된다. 공무원들 해외 여행만 늘어나겠네", "정부에서 걸핏하면 공휴일 늘려서 국민 소비 촉진하겠다는데, 국민들이 쓸 돈이 넘치는데 쓸 시간이 부족해 돈을 못쓰고 있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삼일절,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개천절, 광복절, 크리스마스 등 공휴일 대부분이 과거의 역사를 토대로 해당 기념일을 잊지 말자는 의미인데.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우리의 역사를 국민들의 기억속에서 지워버리려 하는구만" 등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현재 실시하고 있는 대체 휴일제의 사례를 들며 공휴일 특정 요일제 추진이 결국 성과 없이 끝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네티즌은 "어차피 공무원이나 대기업이나 제대로 쉴 뿐, 자영업자나 서비스직, 일부 중소기업 직원들은 제대로 혜택도 누리지 못한다"면서 "그야말로 이번 정책도 막상 현실은 보지 못한 일부 공무원들은 탁상공론에 불과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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