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세번째 경영권 표대결에서 신 회장이 승리한 가운데, 롯데그룹은 25일 발표를 통해 “신 회장에 대한 주주 신임을 다시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위치한 일본 롯데 본사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의 2016 정기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안건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회장 직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 이날 주총에는 회사 관계자들과 주요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70분간 개최됐다.
이날 정기주총에서는 회사의 일반적 결의사항 및 보고사항에 대한 심의 의결을 비롯해, 경영진이 상정한 안건들은 모두 가결됐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 측이 재상정한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안’ 등에 대한 안건들은 지난 3월 6일 있었던 임시주총 때와 마찬가지로 주주 과반 이상의 의결로 부결됐다.
롯데그룹 측은 이와 관련해 “신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당면한 어려움 속에서도 현 경영진이 이루어 낸 경영성과를 주주들이 인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그룹은 한일 롯데 통합경영의 시너지를 통해 국가경제와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입국 일정과 관련해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을 마치고 일본 롯데 계열사들의 6월 정기주총과 금융기관 접촉 등을 마무리한 후 다음주말 귀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