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올해 수출 6.1% 감소…유가 배럴당 40.4달러 전망”

입력 2016-06-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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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2.6% 원달러 환율 1191원·

올해 한국 경제는 하반기에도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출 부진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며 설비 투자 감소세와 민간소비 위축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게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품목별로는 조선ㆍ반도체 등은 부진 지속되는 반면, 디스플레이ㆍ일반기계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간으로는 지난해와 같은 2.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2.9%에서 하반기 2.3%로 하락 폭이 커지는 상고하저의 흐름인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여파, 중국의 성장둔화폭 확대 가능성, 지정학적 불안 등, 국내적으로는 구조조정 여파와 재고조정 가능성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 증가율이 가계부채 및 주거비 부담, 구조조정 여파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해 연간 2.1%로 지난해 2.2%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는 건설경기가 호조를 띠면서 4.7% 증가해 지난해 3.9%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수출 부진에 따른 높은 재고율 부담 등으로 연간 1.6% 감소해 지난해 5.3% 증가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봤다.

지난 5월까지 17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는 수출은 하반기에는 상당히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한 수출액은 하반기 -1.3%를 기록해 연간 -6.1%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신흥시장 수요부진, 중국 경쟁력 상승에 따라 수출 감소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전년도에도 수출이 부진했던 탓에 기저효과로 감소세는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간 수출액은 4944억달러, 수입액은 4015억달러(연간 -8.0%)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교역 규모는 8959억달러로 2년 연속 교역 1조달러는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반도체(-10.1%, 이하 하반기 증감률)와 조선(-11.8%)의 수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1.0%), 자동차(-1.3%), 섬유(-2.4%), 정유(-4.5%), 가전(-6.2%) 등은 감소 폭이 둔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디스플레이(상반기 -24.4%→하반기 5.9%), 일반기계(-8.6%→4.1%), 철강(-12.4%→2.5%)의 수출이 하반기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경제는 하반기에도 뚜렷하게 개선되기 어렵다며 지난해 3.1%와 비슷한 3.2%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은 견조한 성장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금리 인상 속도 등이 경기 향방의 주요 관건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중국은 구조개혁 중심으로 정책기조가 바뀌면서 성장 둔화세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상반기 38.1달러, 하반기 42.7달러로 연간 평균 40.4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원ㆍ달러 환율은 상반기 달러당 1185원, 하반기 1197원으로 연간 평균 1191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 '2016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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