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진지수 후보국 지위 획득도 불발
중국 본토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이 또 불발됐다. MSCI는 1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중국 A주의 편입을 유보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MSCI는 성명에서 “중국 당국이 최근 A주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뚜렷하게 개선하는 조치들을 도입했다”며 “여기에는 실질적 소유권과 관련한 이슈 해소, 투자자들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했던 거래 중단 규제 강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제도 개선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레미 브리앙 MSCI 글로벌 리서치 대표는 “중국 당국은 A주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국제 기준에 가깝게 하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보여줬다”며 중국 당국의 개선 노력은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남아있는 접근성 이슈도 해소할 수 있도록 정책적 모멘텀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며 “국제 기관투자자들은 중국 A주가 MSCI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되기 전에 접근성에 대한 뚜렷한 개선이 있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SCI는 최근 발표된 정책적 변화가 시행되는 것을 모니터링하고 시장 참가자들로부터 피드백을 구할 것”이라고 유보 이유를 설명했다.
MSCI는 A주 편입을 유보한 이유로 “투자자 대부분은 QFII 내 분배와 자본유동에 관련된 제한이 개선돼야 하며 새로운 규정이 효과를 내고 있는지 보려면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QFII의 월 송금 한도를 20%로 제한한 규정이 심각한 장애물로 남아있다”며 “이는 뮤추얼펀드와 같은 투자자들의 자금상환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MSCI는 내년 6월에 시장 분류를 재검토한다. MSCI는 중국 당국의 시장 개혁 향방에 따라 조기에 A주의 편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MSCI는 2013년 중국 A주를 신흥시장지수 예비 리스트에 포함시키고 나서 201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편입을 유보시켰다. 이에 가뜩이나 불안정한 중국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한편 한국도 MSCI 선진지수 후보국 지위 획득이 불발됐다. 한국은 지난 2014년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된 이후 다시 복귀를 노렸다. MSCI는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방안들이 내년까지 발효되기 어렵고 원화 환전성 부족에 따른 투자제한도 여전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