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4번 타자의 위용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했다.
이날은 강정호의 날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강정호는 5타석에 들어서 2루타를 포함한 3안타를 쳐냈고, 타점 2개도 기록했다. 시즌 첫 3안타 경기였다.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2할6푼2리에서 2할9푼8리로 끌어올렸다. 강정호는 올 시즌 뽑아낸 안타 14개 가운데 9개가 장타일 정도로 순도 높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2루타 4개에 홈런 5개로 장타율이 7할2리다.
0대1로 뒤지던 1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오른 강정호는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팀이 3대1로 역전한 3회말 두 번째 타석에 오른 강정호는 상대 선발 투수 패트릭 코빈의 공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3볼 0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 싸움에서도 좋은 공이 오자 서슴치 않고 방망이를 휘둘렀다.
5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7회말 상대 교체 투수 란달 델가도의 빠른 볼(시속 151㎞)을 정확하게 잡아당겨 좌익수 앞 안타를 날렸다.
2타점을 뽑아낸 것은 8회말이었다. 강정호는 5-3으로 앞선 2사 만루에서 애리조나의 마지막 투수 에번 마셜에게서 유격수 옆을 시원하게 가르는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강정호의 5타수 3안타 2타점의 활약으로 피츠버그는 애리조나에 8대3 승리하며, 4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