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1포인트(0.05%) 하락한 1만7492.9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28포인트(0.21%) 내린 2048.04를, 나스닥지수는 3.78포인트(0.08%) 떨어진 4765.78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다만 애플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인수·합병(M&A) 이슈도 나오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증시는 이날 적은 거래량 속에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가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연준이 지난주 공개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매파’적 발언을 내놓고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가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로 나온다 하더라도 그다음 날 바로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연준의 6월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민투표는 6월 FOMC 이후 일주일 뒤에 치러진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올해 2~3차례 금리를 올리는 것은 여전히 맞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내년 또는 내후년까지 2%에 근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나올 주택과 미국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등 경제지표 결과를 보고 움직이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는 연율 0.9%로, 잠정치 0.5%에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도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애플이 연말까지 차기 아이폰인 ‘아이폰7’과 관련해 부품업체들에 7200만~7800만대 생산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에 애플 주가는 1.3% 올랐다. 애플 주가는 최근 4거래일 중 3일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주가가 각각 최소 1.1% 이상 떨어지면서 기술주는 장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
종자업체 몬산토는 독일 바이엘이 620억 달러에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4% 급등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