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발표된 청와대 참모진 개편안에 대해 여야는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정재 새누리당은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3당 원내대표 회담 이후 높아진 소통과 협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인선”이라며 “국민 소통과 민생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이원종 신임 비서실장 내정자에 대해 “풍부한 행정 경험과 국민 소통 역량을 갖춘 인물”이라면서 “청와대의 대국민 소통 강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정치권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치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강석훈 경제수석 내정자에 대해서도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국정운영에 대한 이해도, 전문성, 추진력을 바탕으로 민생경제 활성화 등 각종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정책운영의 효율성이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재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비서실장 등 일부 청와대 참모진 교체는 총선 민의와 거리가 있는 인사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대변인은 논평에서 “교체 폭과 인사의 내용이 총선에서 드러난 성난 민심에 최소한의 답도 되지 못한다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안종범 경제수석을 정책조정수석으로 자리 이동만 시켰다”며 “경제정책 등 국정 기조에 대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 대변인도 참모진 개편의 폭과 내용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이원종 비서실장에 대해 “관료 출신의 행정가이기는 하나,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경제·노동 문제 등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풀어나갈 정치력과 추진력을 가졌는지 의문”이라며 “특히 대통령에게 민심을 가감 없이 직언할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종범 경제수석에 대해서도 그는 “현재 경제위기상황에 책임이 있는 분으로 다시 정조수석으로 자리 이동만 시키는 것은 회전문 인사의 반복일 뿐”이라고 지적했고 강석훈 경제수석의 경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인선이라기보다 새누리당 낙선 인사에 대한 배려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