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히어로] 항공기 종합부품기업 하이즈항공, 보잉이 인정한 기술로 中·日 공략

입력 2016-05-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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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업체와 잇따라 수주계약…작년 매출 307억 기록 이어 올 400억2018년 900억 목표

▲하이즈항공은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와 계약이 가시화됨에 따라 향후 증가할 수주물량에 대비해 지난해 12월 부산시 강서구 국제물류산업단지 내 토지를 매입하고 신규 공장의 증설에 나섰다. 사진은 현재 경상남도 사천에 운영하고 있는 제1공장(왼쪽)과 진주 제2공장이다. 사진제공 하이즈항공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통해 도약의 출발점에 섰다면, 올해는 도약을 위한 확실한 기반을 만들어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하상헌 하이즈항공 대표의 목표는 확고하다. 중국, 일본 등 항공 신흥국가 진출을 통해 하이즈항공의 지속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이즈항공은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항공기 종합부품기업으로, 보잉(Boeing)사의 최첨단 항공기인 B787의 중앙날개박스(Center Wing Box), 날개 부품(Fixed Trailing Edge) 및 B767 후방동체, B737의 날개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하상헌 하이즈항공 대표
2011년 국내 중소기업으로는 최초로 세계 최대의 항공우주기업인 보잉의 1차 협력사로 선정됐다. 하이즈항공은 기술력, 품질력, 납기관리 능력 등에서 인정받으며 글로벌 스탠더드인 보잉사의 평가기준 최고 등급인 골드 레벨(Gold Level)을 유지해 오고 있다.

또 항공기 동체의 미래 소재로 각광받는 첨단 복합소재 조립가공 기술력과 까다로운 생산기술이 요구되는 날개 구조물 조립생산부문의 검증받은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보잉사의 B787 중앙날개박스, 날개 부품을 단일 공급자(Sole Vendor)의 지위에서 독점 납품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항공기 부품 조립부터 치공구, 기계가공, 판금, 표면처리 및 창정비(MRO)까지 공정을 일괄 수행할 수 있는 일괄 생산라인(One-Stop Service)를 구축해 탁월한 원가경쟁력과 수주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307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달성했다.

하이즈항공은 2015년부터 고객사 다변화를 통한 매출기반 확대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중국의 COMAC(Commercial Aircraft Corporation of China, Ltd.), SAMC(Shanghai Aircraft Manufacturing Co., Ltd.), BTC(Boeing Tianjin Composites)와 일본의 SMIC(Shinmaywa), 말레이시아의 ACM(Aerospace Composites Malaysia) 등 글로벌 항공업체와 연달아 수주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올해에는 이러한 성과가 더욱 가시화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초 중국 유수의 항공기 제조사인 상해항공기제조유한공사(SAMC)와 69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B737기종의 구모델인 NG뿐만 아니라 MAX라는 신모델까지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는 이 신모델에 대한 단계별 물량 확대를 통해 새로운 매출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4월에는 보잉의 자회사인 중국 BTC와 50억원 규모의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BTC와 보잉의 주력기종인 B737, B787에 대한 계약을 모두 체결한 것은 물론, B737 기종은 현재 생산 중인 수평 꼬리 날개 부품뿐만 아니라 수직 꼬리 날개 부품까지 생산하게 되는 등 공급부품 영역도 확대했다.

하이즈항공은 올해 중국의 완제기 제조업체인 COMAC과 BTC, 대한항공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약 100억원 증가한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COMAC의 항공기 생산이 본격화되는 2017년에는 655억원, 2018년에는 약 9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확실한 외형 성장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즈항공은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와 계약이 가시화됨에 따라 향후 증가할 수주물량에 대비해 지난해 말부터 신규 공장 증설에도 나섰다. 현재 경상남도 사천에 제1공장을, 진주에 제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산시 강서구 국제물류산업단지 내 토지를 매입하고 신규 공장 증설을 시작했으며 올 하반기 생산이 본격화되면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상헌 대표는 “보잉이 인정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 레퍼런스 등을 바탕으로 항공 신흥국가인 중국과 일본의 주요 항공기 제조사를 집중 공략해 신규 매출 기반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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