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토요일 전국 대부분 지방이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겹치면서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을 만큼 하늘이 뿌옇다.
이날 기상청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전을 기해 서울, 경기, 인천, 강원, 경북, 충북 내륙 곳곳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120㎍/㎥ 이상으로 2시간 동안 계속될 때 내려지고, 85㎍/㎥ 이하로 떨어지면 해제된다.
오후 3시 현재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 현황은 서울 142㎍/㎥, 백령도 258㎍/㎥, 춘천 130㎍/㎥다. 이밖에 안면도 165㎍/㎥, 군산 224㎍/㎥, 광주 161㎍/㎥, 울산 281㎍/㎥, 대구 260㎍/㎥, 진주 258㎍/㎥ 등 곳곳이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20일부터 22일까지 몽골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기류를 따라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면서 영향을 주고 있다"며 "24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튿날인 일요일까지 일부 지역에서는 짙은 황사가 계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황사가 심할 때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점검하고, 외출 시 황사마스크 등을 준비해야 한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축산 농가에서도 축사 및 시설물을 점검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추가 발원 여부와 기류에 따라 황사가 나타나는 지역과 강도, 지속시간의 변동성이 크겠다"며 "앞으로 발표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