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20년까지 노후여객선 37% 교체

입력 2016-04-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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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이용권 바다로 도입…육-해상 교통망 연계

(해양수산부)
정부가 2020년까지 노후 여객선 63척(전체 37%)을 국내 조선소에서 직접 만든 배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 연안여객터미날과 철도역, 공항, 버스터미널을 잇는 교통망을 개선해 육-해상을 연계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연안여객선 현대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1차 연안여객선 현대화계획’을 수립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연안여객선 이용객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객선의 노후화는 점점 심화돼 왔다.

선령이 20년을 초과한 여객선 비율은 2005년 4%에서 2015년 29%까지 증가했다. 이는 자본력이 취약한 영세 사업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연안여객운송업계 여건상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배를 건조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막대한 건조비용이 소요되는 카페리 및 초쾌속선 등은 해외에서 15년 이상 운항한 중고선을 도입하는 것이 일반화됐다.

이번 현대화계획에는 여객선 건조에 대한 직접 지원에서부터 조선소의 건조 역량 강화, 여객운송업계의 경쟁력 제고 등 연안여객선 현대화와 관련된 전 분야에 걸친 체계적인 지원계획을 마련했다.

주요 추진과제를 보면 우선 고가의 카페리 및 초쾌속선 건조를 위해 정부가 직접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에 출자해 건조금액의 50%를 지원한다. 기타 선박에 대해서도 선박 건조 시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이차 보전사업을 확대하는 등 여객선 건조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어 국내 실정에 적합한 카페리와 초쾌속 여객선의 표준 설계도를 개발하고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 R&D를 추진해 국내 조선소의 여객선 건조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연안여객선 자유이용권인 ‘바다로’ 도입, 예매시스템의 이용자 편의성 강화 등 연안여객운송사업의 서비스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빠르고 쾌적한 여객선 이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육상 대중교통 체계와 같은 지·간선 체계 도입을 검토하고 노후화된 여객선 기항지를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등 해상교통망의 현대화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여객선 63척 대체, 여객선 평균 선령 12년(현재 14년) 단축, 여객선 이용자 1700만명(현재 15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오행록 해수부 연안해운과장은 “제1차 연안여객선 현대화계획을 통해 연안여객선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해상교통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연안여객선은 60개 업체가 112개 항로에서 169척의 배를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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