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 에코프로 22.17%↑·삼화콘덴서 21.85%↑·우리산업 15.99%↑
테슬라 열풍이 거세다. 테슬라의 신차 모델3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전기차 부품업체와 배터리 생산업체에 관심 둘 것을 조언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관련주의 급등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콘덴서를 생산하는 삼화콘덴서는 지난달 말 1만1900원이던 주가가 이날 1만4500원을 기록하며 21.85% 폭등했다. 배터리 부품 업체 에코프로도 이달 들어 22.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용 히터를 공급하는 우리산업과 배터리업체 피앤이솔루션도 각각 15.99%, 13.59% 올랐다.
이들 업체의 주가 폭등은 테슬라의 저가형 신차 모델3의 인기에서 비롯됐다. 지난 4일 테슬라는 사전예약 3일만에 27만6000대의 모델3 예약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닛산 리프의 6년간 20만대의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수요도 전체 11만대 수준에 불과했다. 발표가 있던 날 삼화콘덴서는 17.99%, 에코프로 18.48%, 피앤이솔루션 12.94%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테슬라 모델3의 가격은 3만5000달러의 저가에 출시되며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모델3를 미국에서 구입할 경우 보조금 7500달러를 지원받아 2만달러 후반에 구입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보조금 1200~1900만원을 지원받을 경우 2000만원 후반에 구입할 수 있다. 게다가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344km에 달하고, 제로백은 6초로 주행성능도 탁월하다.
테슬라 모델3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성공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산 국면에 진입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국도 수요 증가에 대해 전기차 업체 육성으로 대응하며 전기차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전기차 부품주과 배터리업체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전기차 부품주로는 한온시스템과 만도, 우리산업, S&T모티브 등이 꼽힌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경험부족을 극복하고자 납품 경험이 있고, 원가 경쟁력이 높은 부품사를 채택할 것”이라며 “납품경험이 풍부하고 고객사가 다변화된 업체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배터리 업체들의 수혜도 전망된다. 배터리업체로는 솔브레인과 에코프로, 일진머티리얼즈 등이 있다. 임 연구원은 “테슬라 모델3의 선주문 수량으로 필요한 배터리는 지난해 전체 규모의 4배 수준이다”며 “현재까지 테슬라 배터리는 일본의 파나소닉이 공급하고 있지만, 이외의 배터리 공급선에 대한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