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년 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4%…소비가 성장 지탱

작년 전체 성장률 2.4%…기업 실적은 7년 만에 최악

▲미국 GDP 성장률 추이. 작년 4분기 확정치 연율 1.4%. 출처 블룸버그

견실한 소비가 미국 경제를 지탱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불안에 따른 성장감속을 완화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 달 전 나왔던 수정치 1.0%에서는 높아진 것이나 지난해 3분기의 2%에서는 하락한 것이다. 블룸버그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1.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2.4%로 2014년과 같았다.

여가활동과 운송 등 서비스 분야에서 더 많은 지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지출은 2.4% 증가로, 수정치 2.0%에서 높아졌다. 개인소비는 성장에 1.66%포인트 기여했다.

제조업 부문이 글로벌 경기둔화에 악전고투하고 있지만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소비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런 추세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비농업 고용은 24만2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8년 만에 최저치인 4.9%를 기록했다. 유가하락도 소비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3일 기준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2.01달러로, 지난해 연평균인 갤런당 2.40달러를 밑돌았다.

무역은 전체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마이너스(-) 0.14%포인트로, 수정치의 -0.25%포인트에서 개선됐다.

재고의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종전 -0.14%포인트에서 -0.22%포인트로 수정됐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수요에 좀 더 맞추고자 재고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기업 설비투자는 2.1% 감소해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0.12%포인트였다.

GDP 보고서에서 가장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것은 기업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기업 세전 이익은 7.8% 감소해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으며 전분기의 1.6% 감소보다도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 전체 기업 순이익은 3.1% 감소해 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냈다. 약한 생산성과 인건비 상승, 에너지 가격의 폭락 등이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