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스팁, 미국장+외인선물매도..노동부·건보 자금집행설 단기쪽매수

입력 2016-03-23 16:15수정 2016-03-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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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 매파적 언급 우려vs장막판 숏커버..물가채 2년9개월만 최저..횡보장지속

채권시장이 보합권에서 단기물 강세 장기물 약세를 기록했다. 플래트닝되던 일드커브는 스티프닝으로 돌아섰다. 물가채는 2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도 6개월보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밤사이 미국채 시장이 약했고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위주로 매도에 나섰다. 다만 노동부와 건강보험의 자금집행설이 돌면서 2~3년 이하 단기쪽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오후 3시 발표된 정순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의 언급에 대한 우려감도 작용했다. 반면 예상과 달리 크게 매파적이지 않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장막판엔 숏커버가 유입됐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별다른 이슈가 없다는 점에서 횡보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부진하다는 점에서 4월 금리인하설이 재가동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 경우 미니 랠리를 펼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0.5bp 떨어진 1.530%를, 통안2년물이 0.3bp 하락한 1.517%를 기록했다. 국고3년 15-7은 0.2bp 떨어진 1.510%를, 16-2는 보합인 1.513%를 보였다.

국고5년 15-4와 15-9는 각각 0.8bp씩 올라 각각 1.620%를 기록했다. 국고10년 15-8과 16-3도 각각 2.1bp씩 상승해 1.867%와 1.873%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고20년 15-6은 1.8bp 상승한 1.920%를 나타냈다. 국고30년 14-7과 16-1도 각각 2.0bp씩 올라 1.937%와 1.942%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 15-5는 2.7bp 하락한 1.173%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7월5일 1.1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2.2bp 벌어진 35.7bp를 보였다. 30-3년 스프레드도 1.6bp 확대돼 42.7bp를 나타냈다. BEI는 4.7bp 오른 69.4bp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9월10일 72.5bp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투신이 81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은행이 4450억원, 기금공제가 340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도 460억원 순매수했다.

(금융투자협회)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보합인 110.14를 기록했다. 마감가가 장중 고가인 가운데 장중저가는 110.09를 기록했다. 장중변동폭은 5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26만3587계약으로 4312계약 줄었다. 반면 거래량은 7만9905계약으로 2만5519계약 증가했다. 회전율은 0.30회로 전장 0.20회에서 확대됐다.

매매주체별로는 투신이 1083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1061계약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가 1253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연속 매수대응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9틱 떨어진 128.45를 보였다. 장중고가는 128.59, 저가는 128.28이었다. 장중변동폭은 31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15계약 감소한 7만8002계약을 기록했다. 반면 거래량은 2만1947계약 증가한 6만3003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81회였다. 전장에는 0.53회를 보이며 한달만에 가장 낮았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959계약 순매도하며 5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이는 16일 5096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다. 반면 금융투자가 4659계약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9월30일 5433계약 순매수 이후 6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4틱, 10선이 고평 3틱을 기록했다.

▲국채선물 일중 차트,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시장 약세와 외국인 선물 매도에 지속적으로 약했다. 금통위원 모두발언에 대한 루머가 돌면서 숏대응이 있었지만 내용에 별다른게 없다는 인식에 숏커버가 나오며 3년이하는 보합으로 마감했다”며 “특이했던 건 분기 말임에도 2년 아래쪽에서 사자가 굉장히 많았다. 노동부와 건강보험 자금집행설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 10년물 금리가 다시 1.9% 위로 올라왔다. 국내 단기쪽 금리도 기준금리 위로 올라온 상태라 저가매수가 유입되기엔 괜찮은 상황”이라며 “4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본다. 수출 등 데이터가 계속 안좋은 상황이라 중앙은행도 외면만 할 수 있을지 좀 지켜봐야할 상황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달과 달리 원/달러 환율도 조심스럽게나마 연 고점을 찍었다고 보는 상황이다. 외국인 채권자금 유출도 기우로 드러난 상황이다. 4월 금통위를 앞두고 인하 기대감이 모여진다면 다시금 미니 랠리를 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예측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벨기에 테러에도 불구하고 미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외국인도 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금리는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중 외국인이 10선 매도를 늘렸고 다소 매파적인 금통위원 발언으로 금리 상승폭은 다소 확대됐다”며 “다만 장후반에는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기관들의 자금 집행설과 최근 커브 플랫이 다소 과했다는 인식으로 3년 이하쪽에 매수세 유입됐다. 커브는 다소 스팁으로 돌아섰다”며 “다만 레인지는 크게 바뀌지는 않을 듯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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