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10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 부양 패키지 발표에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채권 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3.5bp(bp=0.01%P) 상승한 1.927%를 나타냈다. 2년물 국채 금리 역시 전일 대비 2.4bp 오른 0.926%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2.3bp 뛴 2.699%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ECB가 기준금리를 제로로 낮추는 등 부양패키지를 내놨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해 미국 국채 가격이 독일 국채 가격과 동반 하락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6.5bp 오른 0.309%를 기록했다. 이는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가이 르바스 재니몽고메리스콧 채권 선임 전략가는 “드라기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기자회견 이후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급등했다”면서 “이를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르면 오는 6월 금리인상 결정에 더 쉽게 접근할 여지를 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