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드론업체 DJI, 서울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중국 2019년 드론 판매 310만대 추정
글로벌 드론업체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경쟁이 격화하자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일반 소비자용 드론업체 DJI 등 업체들이 아시아 지역 판매망 구축을 위해 직원을 늘리고 드론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위해 강습회를 열고 있다. 지난 1월 우리나라에 법인을 등록한 DJI는 오는 12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 해외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 이는 DJI가 본사가 있는 중국 선전에 플래그십 매장을 개설한 데 이어 두 번째 매장이다. DJI 최대 시장인 미국 대신 중국과 한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기로 한 것은 그만큼 아시아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증명한다.
프랭크 왕 DJI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선전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 당시 “미국은 우리의 최대 시장이며 우리는 중국에서 막 시장을 확대하기 시작한 단계”라며 “소득 수준 때문에 중국에서 드론이 아직 많이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시장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드론업체들이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광저우 소재 드론업체 이항(Ehang)의 데릭 슝 공동설립자는 “아시아가 새 개척지임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대학에서 드론 강습회를 개최하고 현지 여행사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드론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중국 사업 확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텔로부터 지난해 6000만 달러(약 724억원)의 투자를 받은 홍콩 소재 드론업체 유닉(Yuneec)은 중국, 홍콩에 이어 일본에 조만간 새 사무실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닉은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의 한 쇼핑몰에 매장을 열기도 했다.
리서치업체 IDC는 “지난해 3분기 중국 내 카메라 장착 드론 판매는 약 4만대에 불과했다”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 드론 판매량 70만대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그러나 IDC는 “드론업체들이 판매망을 확대하고 광산탐사, 농업, 치안유지 등으로 드론의 쓰임새가 넓어짐에 따라 중국의 연간 드론 판매가 오는 2019년에 310만대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