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일 CJ헬로비전에 대해 주가 핵심 지표는 상반기 실적이 아닌 하반기 방향성이라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500원을 유지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28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277억원을 전망한다"며 "업황은 중립적이지만 SK그룹으로의 매각 이후 회사의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CJ헬로비전은 지난달 26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SK브로드배드와 '합병계약서 승인안건'을 의결했다. 실제 합병까지는 이제 정부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홍 연구원은 "합병이 승인되면 케이블과 IPTV 플랫폼을 모두 갖춘 새로운 사업자가 탄생한다"며 "1등 사업자 KT의 유선 점유율이 2015년 기준 30%(865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합병 실패의 가능성은 낮으며, 합병 이후 점유율은 27%(764만명)까지 상승한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ㆍ방송 결합률은 지난해 기준 69%까지 상승했으며, 가입자 순증세는 향후 지속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CJ헬로비전과 합병 이후 마케팅 비용을 통제한다면 전체 유선시장에는 큰 호재"라고 설명했다. 마케팅과 콘텐츠 관련 비용이 300억~400억원만 감소해도 영업이익은 30% 이상 증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홍 연구원은 "사업단에서의 변화는 합병 이후에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하단"이라며 "하반기를 보고 상반기에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