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ECD 생산량 감소·증시 강세에 2개월래 최고치…WTI 1.93% ↑

입력 2016-03-0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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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2개월 만의 최고치로 뛰었다. 전날 발표된 블룸버그 조사에서 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 기대로 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것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65달러(1.93%) 오른 배럴당 3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1월 5일 이후 최고치다. 한때는 배럴당 34.76달러까지 상승했다. 런던 ICE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0.24달러(0.7%) 올라 36.81달러에 거래됐다.

트레디션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호재로 한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기대감에 유가가 오르고 있다. 여기다 미국 이외의 산유국이 감산에 응하거나 낮은 가격이 미국의 생산에 큰 영향 미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조사 결과, OPEC 회원국의 산유량은 1월 2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2월은 전월보다 감소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의 산유량은 2월에 하루 7만9000배럴한 3306만 배럴이었다. 이라크의 생산량은 2월에 하루 12만5000배럴 감소해 438만5000배럴이었다. 전월은 451만 배럴로 블룸버그 조사로는 1989년 이후 최고였다. 이란은 하루 14만 배럴 증가해 300만 배럴로 경제 제재가 강화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앞서 러시아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장관은 대부분의 산유국이 증산 동결에 합의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는 산유국이 원유 공급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이달 중 합의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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