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표 호조·글로벌 중앙은행 부양책 기대에 급등…나스닥, 작년 8월 이후 최대폭 상승

입력 2016-03-0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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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계속해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8.58포인트(2.11%) 급등한 1만6865.0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6.12포인트(2.39%) 뛴 1978.35를, 나스닥지수는 131.65포인트(2.89%) 오른 4689.60을 각각 기록했다.

S&P지수는 지난 1월 29일 이후 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제조업지표가 반등 신호를 나타내고 자동차 판매와 건설지출이 견실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도 글로벌 경기둔화 수렁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을 완화했다.

스콧 렌 웰스파고투자인스티튜트 선임 글로벌 증시 투자전략가는 “전반적으로 많은 것이 바뀌지 않은 가운데 큰 폭의 랠리가 발생했다”며 “지표 호조와 함께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넘었다는 것이 증시에 일부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2월 미국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48.2에서 49.5로 오르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이는 월가 전망인 48.5도 웃도는 것이다. 지수는 여전히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밑돌고 있지만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키웠다.

제조업지수 세부항목 중 신규주문지수는 51.5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던 1월과 같았다. 생산지수는 50.2에서 52.8로 올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지수는 45.9에서 48.5로 올라 공장 부문의 인원 감축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1.5% 급증해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건설지출도 종전의 0.1%에서 0.6%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의 지난 2월 자동차 판매가 ‘대통령의 날’ 프로모션과 1월 폭설로 쌓였던 수요가 풀린 것에 힘입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에드먼즈닷컴과 트루카닷컴 등은 미국의 2월 자동차 판매가 15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달 29일 전격적으로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종전보다 0.5%포인트 인하하면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도 이날 증시 급등세를 이끌었다.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지속해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9% 오른 배럴당 34.40달러로 마감해 지난 1월 5일 이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0.7% 상승한 배럴당 36.81달러를 기록해 1월 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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