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G20 회의 D-1…글로벌 경제 위기, 공조 대응책 나올까

입력 2016-02-25 08:33수정 2016-02-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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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글로벌 경기부양책 등 대담한 행동 주문…미국 재무 “지금은 위기 아냐” 기대에 찬물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가의 극심한 변동과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을 가라앉힐 공조 대응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4일(현지시간) G20 회의에 참여하는 각국 고위관료들을 위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 성장을 촉진할 대담한 행동을 촉구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G20 회의는 중국 상하이에서 26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IMF 보고서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은 이미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악화하고 있다”며 “선진국은 시장 혼란으로 금융 상황이 팍팍해지고 있으며 신흥국 경제가 받는 압박은 커지고 있다. 특히 신흥국 중에서도 산유국들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재정적 여유가 고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IMF는 “글로벌 경제성장세를 끌어올리고 위험을 억제할 대담한 다자간 조치가 필요하다”며 “G20은 공공투자를 강화하고 구조적 개혁을 보완하고 수요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그러나 G20 회의에 참여하는 장관들이 IMF의 이런 주문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짐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의 모든 수요를 미국이 제공할 수 없다”며 “중국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대책을 펼쳐야 하며 독일과 같은 유럽 재정흑자국들은 부양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루 장관은 “실물경제는 시장이 생각한 것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며 “위기 상황이 아닌데 대응책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말라”고 강조해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경제 위기와 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공조 대응책보다는 환율정책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회의를 개최하는 중국이 환율 개혁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자국 경제성장을 위해 위안화를 공격적으로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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