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구원투수 증안펀드] 1·2차때 투자종목…수익률은

입력 2016-02-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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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포스코·현대차 등 업종 대표주…평균 5%이상 ‘우상향’

금융당국이 역대 세 번째로 증시안정공동펀드(증안펀드) 조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운용됐던 증안펀드의 수익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안펀드는 증시가 심하게 출렁일 때 증권시장 유관기관들이 돈을 모아 시장에 투입하는 기금으로 지난 2003년과 2008년에 각각 한 차례씩 조성된 바 있다.

‘카드대란’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500선까지 떨어지자 조성된 1차 증안펀드는 2003년 2월에서 2006년 5월까지 3년3개월간 운용됐다. 총 4000억원 규모로 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가 1600여억원, 증권예탁원 1200억원, 증권업협회 600억원, 코스닥증권시장이 400여억원씩을 출자했다.

2차 증안펀드는 2008년 11월 조성됐다. 2007년 미국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우려와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불거진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수가 920선까지 무너지자 5개월 동안 매월 약 1000억원이 투입된 것.

증안펀드는 주가 흐름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주를 사고파는 인덱스 펀드로 설립됐다. 주시총 상위주를 중심으로 매수해 증시안정과 수급개선 등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

실제로 증안펀드가 운영될 당시 사모펀드의 순매수 종목을 분석한 결과 증안펀드의 주요 편입 종목은 삼성전자, 포스코, LG전자, 한국전력, 신한지주, LG화학, 포스코, 현대차 등 업종 대표주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안펀드는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 집계 시 '사모펀드'로 분류된다.

2차 증안펀드 운용 시에는 코스닥 기업 투자 비중도 높았다. 신성장기업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2차 증안펀드 출범 당시 코스닥 기업 비중은 20%였으나 2010년 10월 30%로 늘었으며 2010년 11월에는 40%까지 상향 조정됐다.

증안 펀드로 조성된 자금은 지수 급락 시 수개월에 걸쳐 주식을 사들이는 만큼 수익률은 높은 편이었다. 1차 증안펀드는 2003년 2월 조성돼 2006년 5월까지 3년 3개월 동안 30%의 수익률을 보였다. 2차 증안 펀드 수익률도 무려 57%에 달했다.

당시 증안펀드가 매수에 나선 종목들의 주가 흐름도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증안펀드 1차분 투입 당시 사모펀드 순매수 상위 20종목의 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평균 5%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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