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안전자산인 미국 채권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채권 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6.4bp(bp=0.01%P) 떨어진 1.642%를 나타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3bp 하락한 2.50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 역시 전일대비 6bp 밀린 0.646%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제유가가 12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지고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크게 늘었다.
장기 국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10년물 채권금리와 2년물 채권금리 스프레드는 1%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소폭이다. 시장에서는 통상 금리 스프레드가 줄어들면 경기 둔화 경고음으로 해석,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이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마이너스(-) 금리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