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다른 대형사 보험료 인상을 견인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아직 보험료 인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KB손해보험와 동부화재도 특약 도입 이외에는 보험료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KB손보는 지난해 11월부터 '대물배상 가입금액 확장특약'을 신설해 사실상 보험료를 조정한 효과를 봤다.
기존에는 대물배상 금액을 1000만원, 3000만원, 5000만원, 1억원 등의 기준에서 선택하는 방식이었지만, 지난해 11월부터는 1000만원 대물배상에 의무가입한 후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별도특약에 가입하도록 했다. KB손보는 아직 특약도입 이외에 보험료를 올릴 계획은 없다.
동부화재 역시 KB손보와 유사한 특약을 26일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KB손보와 사실상 같은 특약이 도입될 것”이라며 “그 외 차 보험료 자체를 인상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KB손보 등과 같은 특약 도입이나 보험료 인상 모두 고려하고 있지 않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타사 대비 손해율도 나쁜 편도 아니고 현 시점에서 보험료를 건드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대해상 등 대형사가 보험료를 올린 상황에서 우리가 안 올리면 오히려 여론상 반사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해상은 25일부터 개인용 차량은 2.8%, 업무용은 2.7%, 택시 등 영업용은 7.8%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앞서 중소형보험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보험료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AXA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메리츠화재·한화손보·롯데손보 등이 보험료를 개인용과 업무용별로 2.9~8.8% 인상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더케이손보와 MG손보도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