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세 굳어지나, 서울 매매가 5주 연속 변동률 ‘제로’···강남3구 일제히 ‘하락’

입력 2016-01-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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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0%’ 변동률을 나타냈다. 가계부채 관리에 따른 대출 심사 기준 강화, 금리인상 가능성 그리고 주택 공급과잉 우려까지 부동산 시장에 잇단 악재가 예고된 가운데 주택수요자들의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3구는 재건축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금주 일제히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서울은 △서초(-0.13%) △강남(-0.04%) △송파(-0.02%) 매매가격이 이번 주 하락했다.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와 방배동 방배래미안타워 등이 1000만원~4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매수자들의 관망이 짙어지며 문의전화 조차 뜸해진 상황이다. 강남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대치동 은마, 개포동 대치 등이 500만원~2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금천(0.19%) △노원(0.10%) △구로(0.09%) △영등포(0.05%) △도봉(0.04%) △강서(0.04%) 등은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건영2차, 삼익 등이 500만원~1750만원 가량 올랐다. 중소형면적의 입주 매물을 찾는 수요로 매매가격이 이번 주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이 0.10% 하락했고 산본은 0.01% 상승했다. 다른 지역은 큰 변동 없이 조용한 분위기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초당마을래미안한강, 초당마을우남퍼스트빌 등이 250만원~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매수세가 뚝 끊기면서 지난해 올랐던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산본은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이 250만원 정도 올랐다. 지하철이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로 소형면적을 찾는 매수세가 꾸준한 영향이다.

경기∙인천은 △안산(-0.08%) △과천(-0.07%) △김포(-0.04%) △남양주(-0.02%) △수원(-0.02%) △용인(-0.02%) △이천(-0.02%) △고양(-0.01%)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그 외 △의정부(0.04%) △의왕(0.04%) △평택(0.03%) △시흥(0.02%) △광명(0.02%) △구리(0.01%) △인천(0.01%)은 매매가격이 올랐다. 의정부는 호원동 장암동 주공2단지, 호원동 현대IPARK 등 일부 소형면적이 거래되면서 25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의왕은 삼동 까치운양, 효성청솔 등이 250만원~1500만원 정도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이번 주 0.09% 상승했다. 귀한 전세물건에 국지적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인근지역의 새 아파트로 수요가 분산되거나 투자자들의 전세매물 출시로 이번 주 서울 전체 전세변동률은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했다. 신도시(0.01%) 전세시장 역시 주춤한 수요 영향으로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한편 경기∙인천(0.03%)은 구정 연휴 전에 전셋집을 미리 구하려는 수요로 전주(0.01%)와 비교해 전세가격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서울은 △은평(0.58%) △도봉(0.41%) △구로(0.31%) △강서(0.26%) △노원(0.23%) △양천(0.2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은평은 진관동 은평뉴타운박석고개힐스테이트, 우물골위브, 상림마을, 폭포동힐스테이트 등이 1000만원~5000만원 가량 일제히 올랐다. 전세매물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신규 임대물건도 월세로 출시되면서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강남(-0.07%)과 △서대문(-0.02%)은 이번 주 전셋값이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고층5∙6단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 세곡동 세곡리엔파크3단지 등이 500만원~3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는 김포한강과 일산이 0.03% 상승했고 뒤이어 분당이 0.01%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운양동 풍경마을e편한세상이 500만원 올랐고 일산은 마두동 강촌6단지한양이 750만원 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용인(0.09%) △김포(0.06%) △안양(0.06%) △고양(0.05%) △남양주(0.05%) △부천(0.04%) △의왕(0.04%) 등지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안산(-0.13%) △성남(-0.07%) △구리(-0.01%) 전셋값은 하락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지난 해 말부터 부동산시장의 분위기가 상승세에서 보합세로 돌아선 가운데 이번 금융위의 정책까지 더해져 당분간 매수심리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1월은 부동산 시장이 겨울 비수기 시즌으로 수요 움직임도 많지 않아 당분간 관망세 속 보합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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