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 설치…감염병 실시간 대응

입력 2016-01-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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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후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Emergency Operations Center)를 현장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은 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본부(WPRO) 신영수 사무처장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제2 메르스 사태를 막기 위해 24시간 국내외 감염병 발생 상황을 감시해 신속히 대응하는 '긴급상황센터(EOC)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지난 1일 정부조직개편을 통해 EOC(Emergency Operations Center)가 신설돼 가동 중"이라며 "EOC는 국내외 감염병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감염병 정보에 대한 실시간 수집과 분석, 대규모 실전 훈련, 긴급대응팀 파견, 백신이나 격리병상의 자원비축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EOC는 상황실 운영을 포함해 전반적인 위기 대응에 대응하는 위기대응총괄과, 감염병에 대한 국제 공조를 맡는 위기분석국제협력과, 백신이나 격리병상 등을 관리하는 자원관리과, 생물테러에 대비하고 조치하는 생물테러대응과 등 4개과로 구성됐다.

EOC 내에 설치되는 '상황실'은 보건ㆍ검역 전문가로 구성된 요원들이 교대 근무를 통해 24시간 빠짐 없이 국내외 감염병 발생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현재는 2교대 근무를 하며 특히 중동의 메르스 발생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상황실 요원뿐 아니라 EOC의 다른 직원들도 상황실에 집결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역학조사관 파견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정부는 34명의 기존 역학조사관 외에 30명을 충원하기로 하고 모집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소통이 신속한 감염병 대응의 핵심이라고 보고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해외 기관, 관계 부처, 지역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 공항ㆍ항만의 검역소와 상시적으로 영상 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네트워크 체계를 갖췄다.

해외 기관과의 공조 체계는 이전보다 대폭 강화됐다. 각 국가와 기관은 감염병 대응과 관련해 정보교환을 위한 연락책인 '포컬 포인트'(Focal Point)를 두고 있는데, 기존에 질병관리본부 직원 1명이 담당하던 한국의 포컬 포인트는 위기분석국제협력과의 신설로 1개 과 차원으로 넓어졌다.

한편,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EOC 상황실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은 뒤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 신영수 처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올해 해외 신종 감염병 발생 전망을 듣고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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