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수소탄 쇼크] 유럽과 중국, 미국…측정 진도 각각 다른 이유

입력 2016-01-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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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6일 오전 발생한 인공 지진이 제주 지진관측소의 관측 장비에서도 감지됐다. 유럽과 미국, 중국, 우리나라에서 관측한 진도규모가 각각 다른 이유는 측정방식과 거리 오차 탓이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시 오등동에 있는 관측소에서 오전 10시 32분께 진동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진앙과 제주까지 거리가 멀어 지진 발생 시각에 비해 제주 감지 시각이 다소 늦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는 사람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며 파동이 미미해 장비에서만 관측됐다.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이날 오전 10시 30분(한국 시간) 규모 5.0 안팎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지질조사국(USGS), 중국지진센터 등이 밝혔다.

진앙은 양강도 백암군 승지백암에서 서쪽으로 20㎞가량 떨어진 곳(북위 41.3도, 동경 129.1도)으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이다.

앞서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진도 5.1 규모에서 5.2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은 5.1 규모를 고수했고 중국은 4.9라고 밝혔다.

우리 기상청은 애초 4.3 규모의 인공지진이라고 발표한 이후 4.8로 수정했다.

지진 규모를 파악하는 방법은 관측소 기준 지하 100m 안팎의 땅밑에 지진센서를 부착한다. 진원지와 관측소까지의 거리와 지질, 장애물 등에 따라 오차가 생긴다. 통상 가장 가까운 관측소에서 밝힌 진도 규모가 가장 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질자원연구소 측은 “관측소 위치나 지진측정방식에 따라 핵실험 장소나 진도 등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과학계의 통설”이라며 “분명한 것은 국내에서 측정한 지진파가 북한 핵실험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만큼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확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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