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이통시장, ‘알뜰족 잡아라’ … 저가 마케팅 열풍

입력 2016-01-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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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K10'(사진제공= LG전자)

새해 이동통신 시장에 저가 마케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꽁꽁 얼어붙자 가입비 폐지, 저가요금제와 단말기 등을 앞세워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5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가입비 폐지를 두고 내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근 경쟁사인 SK텔링크가 가입비를 전격 폐지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CJ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의 가입비는 1만4400원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적자가 심한 상황에서 가입비를 폐지하면 흑자전환을 하는데 부담이 되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며 일단 경쟁사가 가입비를 폐지한 만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현재 온라인 샵 헬로모바일 다이렉트를 통해 가입하는 고객에 한해 가입비를 면제해주고 있다.

이미 가입비를 폐지한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출시한 초저가 알뜰폰 요금제를 내놓았다. 이 요금제는 사실상 공짜폰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우체국 알뜰폰 사업자 중 하나인 에넥스텔레콤은 지난 4일 기본료 0원에 음성통화 50분을 제공하는 요금제 ‘A 제로(Zero)’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기본료가 없이 월 음성통화 50분을 제공하고 초과했을 경우 음성 초당 1.8원, 문자 20원으로 요금이 부과된다. 기본요금 없이 매월 50분 동안 공짜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어 사실상 무료폰이다.

무료폰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A 제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우본에 따르면 출시 첫날 A 제로에 가입한 사람은 4800명으로 집계됐다.

우체국 알뜰폰의 지난해 하루 평균 가입자가 550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A제로 한 상품에 여덟 배가 넘는 가입자가 몰린 셈이다.

지난해 연말 큰 인기를 누렸던 저가 단말기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K시리즈’를 공개했다.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이 확대되고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K10은 최고 800만 화소, K7은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각각 탑재했다. K10 LTE 버전은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는 보기 드문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한편, 지난해 이통 3사는 TG앤컴퍼니 ‘루나폰’, 삼성전자 ‘갤럭시J7’, 화웨이 ‘Y3’을 차례로 출시하면서 중저가 단말기 전성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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