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시즌제 예능, 시청자에 통할까

입력 2015-12-1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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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해투’ 새단장 후 시청률 고전“…‘무늬만 시즌제’ 시청자 곱지않은 시선

▲SBS 예능프로그램 ‘NEW 스타킹’ MC 이특, 강호동. (사진제공=SBS)

케이블 채널에서 시작된 시즌제 방송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지상파 방송에서도 다양한 시즌제 예능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에서 시즌제 예능은 케이블 채널처럼 꾸준히 높은 시청률과 관심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

2007년 1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은 지난 1일 재정비해 ‘NEW 스타킹’이라는 시즌2 방송을 선보였다. ‘NEW 스타킹’은 기존 기묘하거나 강한 퍼포먼스를 지닌 출연자를 내세웠던 포맷에서 제보자가 직접 출연해 재주꾼을 홍보하고, 재주꾼 간의 대결을 통해 그 주의 ‘스타킹’이 탄생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SBS 김상배 국장은 “‘스타킹’은 오래된 프로이기 때문에 많은 출연자가 출연했고, 여러 가지 포맷도 시도해봤기 때문에 개편이 쉽지 않았다”면서도 “SBS에서 ‘스타킹’을 장수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MC 김풍, 전현무, 유재석, 박명수, 조세호 . 사진제공=KBS

KBS 2TV의 대표적인 장수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도 7년 동안 사랑받았던 사우나 콘셉트를 버리고 최근 공장 콘셉트로 개편해 게스트들의 물건을 통한 사연과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해피투게더3’는 개편 이후 시청률 3∼4%에 머물고 있으며, ‘NEW 스타킹’은 ‘해피투게더3’보다 시청률은 다소 높지만, 일각에서는 이전 시즌과 비교해 “재미없고 식상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상파 시즌제 예능이 식상하다는 평을 듣는 이유는 시즌 사이의 공백기를 거의 두지 않기 때문이다. 시즌제라고 하더라도 출연자들의 교체와 일부 구성만 변경될 뿐, 발전과 변화가 없는 무늬만 ‘시즌제’다. 이러한 비판에도 지상파 방송에서 지속적으로 시즌제를 도입하는 이유는 바로 대중에게 각인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다.

한상덕 대중문화 평론가는 “결국 지상파 방송이 무의미한 시즌제 예능을 계속 이어가려는 이유는 광고 때문”이라며 “굳이 위험부담이 따르는 신규 콘텐츠 개발보다는 기본적인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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