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이코노미스트들이 본 연준 결정…“다음 금리인상은 언제?”

입력 2015-12-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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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 이후 추가 금리인상 속도에 초점…인플레이션이 관건”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청사. 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6일(현지시간) 역사적인 9년여 만의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는 예상과 일치했다며 다음 금리인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조셉 레이크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그동안 너무 금리인상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날 결정이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통화정책은 여전히 이례적인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충격이나 금융시장 혼란이 나타나지 않아 지난 수개월간 연준 움직임을 기다리며 후퇴했던 시장의 자신감이 일부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ITG투자리서치의 스티브 블리츠는 “금리인상이 결국 실시됐다. 연준은 우리에게 좋은 휴가 선물을 줬다”며 “새롭게 주목하고 지적해야 할 것은 ‘다음 금리인상은 언제인가’라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나 점도표를 살펴보면 연준은 금리를 내년 말까지 물가 상승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17년 말까지 완만하게 금리를 인상해 2018년 말까지 실질 금리 1.5%를 달성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계량경제학 모델로 보면 이는 훌륭한 계획이지만 이런 것은 모두 근원 물가 상승률이 내년에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지에 달려있다. 고용시장 개선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다나 사포르타는 “연준이 실질 인플레이션 결과에 초점을 맞추면서 향후 긴축 행보와 관련된 시장 관측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번은 “결국 향후 금리인상 속도는 경제지표와 금융시장의 동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실업률은 계속 떨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연준이 제시하는 것처럼 속도가 점진적일지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연준이 미래의 유연한 정책운용에 대해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시장을 안심시키려 한 것은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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