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살리기 프로젝트' 본격화
우선 18일에는 지난 10월 고성군 연안에 지정한 보호수면(21.49㎢)과 그 인근 해역에 명태 치어 1만5000마리가 방류된다. 또 올해 12월 중에 고성군 연안의 해상가두리 시설에 추가로 5000마리를 방류해 현장에서 명태 회복에 관한 종합적인 생태 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해수부와 강원도는 명태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어미명태 사육과 명태의 인공종묘 생산기술 확보를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해왔다. 그 결과 올해 2월 국내산 어미명태로부터 확보한 수정란을 부화시켜 지금까지 어린 명태 약 3만9000마리를 사육 중에 있다.
프로젝트 첫 해인 2014년에는 수정란의 부화 후 60일 만에 전량 폐사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에는 부화 후 약 10개월 동안 성장이 빠른 치어는 약 20cm까지 자랐다.
동해 바다에서 어민들이 잡은 국내산 어미명태 7마리도 현재까지 실내 수조에서 순조롭게 관리하고 있어 중간성어 육성 기술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아울러 자연상태에서 명태 자원회복을 위해 국내산 명태의 분포지역 분석 등에 따라 주요 산란 및 회유구역으로 추정되는 해역을 보호수면으로 지정ㆍ관리함에 따라 명태살리기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한층 더 밝아질 전망이다.
보호수면으로 지정된 구역에서는 수산자원 포획이나 채취 행위가 전면 금지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보호수면에 방류하는 명태는 어미명태로부터 확보한 유전자 정보 등을 활용해 향후 어획에 의한 효과조사 및 추적ㆍ관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가두리시설에 방류하는 명태 치어 5000마리는 해상 모니터링 등을 통해 어장환경 변화에 따른 먹이섭이 및 생태특성 등의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는 ‘명태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까지 동해 명태를 국민식탁에 다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방태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국민 한분 한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 및 어업인의 현장 경험이 결합된다면 머지 않는 장래에 우리 해역에서 생산된 명태가 우리 식탁에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