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전망] 내년 성장률 3.0%…5월에 비해 0.1%포인트 낮춰

입력 2015-1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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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지속, G2리스크로 2%중반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KDI)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지난 5월 3.1%에서 3.0%로 소폭 하향했다. 올해 성장률도 당초 3.0%에서 2.6%으로 대폭 내렸다.

KDI는 9일 '2015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2016년에도 수출이 저유가 및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대외경쟁력 약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을 지속하면서 3.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는 저금리, 저유가 등에 따라 가계의 실질소득이 증가하고 주택분양 호조 등으로 건설경기도 회복되면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메르스 여파 등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회복세를 지속하겠으나 가계소득 비중 감소, 기대수명 연장 등 구조적 요인이 상존하면서 경제성장률을 소폭 하회하는 2.5% 성장할 전망이다.

설비투자(5.2%→3.5%)는 투자비용이 비교적 낮게 유지되겠으나 수출 부진 등으로 생산이 확대되지 못하고 가동률도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성장폭이 낮아지고 하고 건설투자 (4.0%→5.0%)는 주택분양 호조에 따른 건설수주 확대로 인해 성장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1%대에 머물고 취업자수와 실업률도 올해와 비슷한 각각 30만명대, 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저유가에 인구고령화라는 구조적 요인이 지속되며 대규모 흑자(1050억달러)를 전망했다.

KDI는 그러나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3.1%) 수준에 머무를 경우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2%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G2(미국과 중국)리스크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성장률 불확실성과 함께 미국 금리인상의 여파가 크게 나타날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은 추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조동철 KDI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악화된 금융건전성이 향후에도 제고되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국내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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